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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사, 회계사, 변호사, 판사 일자리 전망

by 최숲 2018. 3. 29.

"제일 좋은 직업은 '사'자 들어간 직업이야. 회계사, 교사, 의사, 변호사, 약사... 이런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야." 어렸을 때부터 이런 말들을 많이 듣곤 했습니다. 이런 어른들의 말을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들으니 자연스럽게 전문직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 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할까요? 로봇이 직업을 대체할 확률을 알려주는 사이트,'Will Robots Take My Job?' (willrobotstakemyjob.com) 을 기반으로 교사, 회계사, 변호사, 판사의 미래 전망에 대해 알아봅시다. 


Will Robots Take My Job 사이트에서 직업 이름을 영어로 치면 해당 직업이 로봇에 의해 대체될 확률을 알려준다. 



   1.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사 전망


Will Robots Take My Job 에 교사 (Teachers) 를 검색했을 때 교사 직업의 로봇 대체율은 0.95% 로 나옵니다. 많은 직업들이 우수수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사'자 달린 직업 중 교사는 여전히 좋은 직장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워 좀 더 세분화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유치원 선생님 (Preschool Teachers)' 을 검색했을때 로봇에 의해 대체될 확률은 0.74%, '초등학교 선생님 (Elementary School Teachers)' 은 0.44% , '중고등학교 선생님 (Middle School Teachers)' 은 17% 라고 나오네요.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다른 교사들보다 로봇에 의한 대체율이 높은 이유는, 보통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과목 하나를 맡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데 이런 종류의 가르침은 로봇이 대체할 확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2. 4차 산업혁명 시대 회계사 전망


'사'자 들어간 직업 중에 회계사 전망이 가장 안 좋은 것 같습니다. Will Robots Take My Job에 '회계사 (Accountants and Auditors)' 를 입력했을 때 로봇에 의한 대체율이 94% 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회계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면서 앞으로 회계 자료를 분석 및 해석하고, 재무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일을 하는 인간 회계사의 역할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인회계사시험의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치열해지는 경쟁 때문에 회계사 합격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그저 전문직은 안정적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회계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회계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호사 전망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호사의 로봇 대체율은 3.5% 에 불과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과에 조금 놀랐습니다. 최근에 AI 변호사 등의 등장으로 인해 변호사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기사를 자주 접했기 때문이었죠. (변호사 전망: AI 변호사가 20만명에 달하는 인간 변호사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좀더 세분화해서 검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로스쿨을 갓 졸업하는 변호사들은 선배 변호사를 도와 판례나 법 조항, 관련 자료 등을 찾는 '법률 사무원 (Judicial Law Clerks)'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Will Robots Take My Job에 법률 사무원을 검색했을 때 로봇에 의한 대체율이 41% 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거나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 변호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업 전망이 어둡다는 이야기겠죠. 종합해보자면, 사법고시를 통과해서 10년 이상 변호사를 해온 경력 변호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전망이 밝지만 갓 로스쿨을 졸업한 신임 변호사들의 전망은 어둡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4차 산업혁명 시대 판사 전망


변호사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비슷한 직종인 판사의 로봇 대체율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Will Robots Take My Job 에 '판사 (Judges)'를 검색했을 때 로봇 대체율은 40%로 직업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판사 역할의 핵심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인데 그 역할을 인간보다는 로봇이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변호사보다 판사의 로봇 대체율이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미 미국의 몇몇 법정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로봇 판사가 단순한 사건들에 대해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로봇 판사의 담당 사건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Will Robots Take My Job 의 예측대로 판사의 역할을 로봇이 대신하는 일이 머지않아 보편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의사, 약사 등 이번 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전문직들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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