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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리쇼어링 (Reshoring) 정의 및 장점: 4차 산업혁명 제조업에서는 리쇼어링이 보편화될 것

by 최숲 2018. 4. 28.

기업이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인건비가 싼 곳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현상을 오프쇼어링 (off-shoring) 이라고 부릅니다. 리쇼어링 (Reshoring)은 오프쇼어링의 반댓말로, 인건비가 싼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던 기업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리쇼어링을 미국의 이익을 절대적으로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리쇼어링이 제조업에서 보편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프쇼어링 (Off-shoring) 해야하는 이유가 사라진다


점점 기업들이 오프쇼어링을 해야하는 이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인건비가 저렴하기로 유명했던 국가들의 인건비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오프쇼어링 거점지였던 중국의 인건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오프쇼어링을 해왔던 이유는 저렴한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신흥국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더 이상 오프쇼어링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하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둘째, 신흥국들의 인건비가 상승하는 한편 로봇, 인공지능 등으로 인력을 대신해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면서 자국 내에서의 생산 비용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제조하는 팍스콘(Foxconn)은 전 공정 100% 자동화를 목표로 매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팍스콘의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구매할 때만 돈이 들 뿐 구입 이후에는 인간과 같이 매달 월급을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입니다. 팍스콘은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면서 인건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었고 이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리쇼어링 (Reshoring) 의 장점: 오프쇼어링의 한계 극복


기업이 오프쇼어링 (Off-shoring)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프쇼어링의 장점이 사라질수록 리쇼어링의 장점은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쇼어링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프쇼어링을 할 때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문제들을 자동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프쇼어링의 단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 세가지를 꼽자면 ① 품질 저하, ② 기술 해외 유출, ③ 긴 운송시간을 들 수 있습니다. 



제3국에서 생산을 할 경우 의사소통의 어려움, 시차, 물리적 거리 등으로 인해 기업이 생산 과정을 일일이 감시하고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생산의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해외에 생산을 위탁하다보면 위탁 기업이 빈번이 기술을 복제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일본 기업의 생산을 대신해주다가 일본 기업의 기술을 베껴 경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오프쇼어링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인건비가 싼 국가들은 아시아 등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미국, 유럽 기업들은 최종 제품을 납품받는데 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요의 왜곡이 발생하면서 재고 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기도 합니다. 



기업은 그 어느 곳보다 시장 논리의 지배를 많이 받는 집단입니다. 지금까지 행해왔던 오프쇼어링의 이익은 점점 주는 한편 리쇼어링의 장점은 극대화된다면 기업은 자연히 리쇼어링을 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게 리쇼어링을 반강제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이 이익을 쫒아 자발적으로 리쇼어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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