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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자기소개서

장학금 자기소개서, 뽑히는 자소서 쓰는법 - "지원동기&가정형편" 편

by 최숲 2018. 1. 29.

  장학금 신청을 위해서는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만 합니다. 장학금 자기소개서는 동아리 지원, 취업 등의 자기소개서와 달리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도 많고 분량도 제한이 없는 편입니다. 장문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장학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 지원을 포기하기도 하시는데요..ㅠㅠ 글은 자꾸 쓰면 실력이 는다고 하지만 장학금 신청일이 코앞이고 다른 할 일들도 많은데 자기소개서만 백날 천날 쓸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저의 합격 자소서를 바탕으로 '뽑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을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장학금 자기소개서의 대표적인 1번 문항은 '가정형편'과 '지원동기'에 관해 쓰는 것입니다. 장학금을 지원하는 동기란 당연히 가정경제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학비를 지원받는 것일텐데, 이 뻔한 사실을 어떻게 1000자 이상 써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최종적으로 장학금을 받게 해준 저의 실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가정형편과 지원동기를 임팩트있게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꿈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 1000자 이상의 글을 쓸 때에는 글의 제목을 말머리에 달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처럼 공부하기 좋은 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이토록 확고한 꿈을 가져본 적이 없고, 또한 가장 머리가 열려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최적의 조건 속에서 학점을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이 장학금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장학금 신청은 돈을 위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최대한 자기소개서에서는 돈 때문에 장학금을 신청한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에 열중하기 위해 장학금 신청을 했다" 와 같이 최대한 완곡하게 지원 동기를 작성하세요.)

 

  정도만 다를 뿐,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학비를 내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저의 학비를 부담하는 것을 힘들어하셨습니다. 제 밑으로는 두 명의 동생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절약한다고 해도 다른 가정보다 교육비와 생활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집안에 대학생이 두 명이라 학비는 큰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언제 퇴직을 하게 되실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더 내야 하는 학비가 저희 가정에는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매 학기 성적 장학금을 받아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습니다. (→돈 이야기는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한 번 쯤은 강하게 장학금을 받아야만 하는 '힘든' 가정형편을 어필해야 합니다. 특히 가정형편을 중심으로 장학금 심사가 이루어지는 곳에 지원하신다면 가정형편으로 딱 한 번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명심하세요!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해서는 딱 한 번만 언급하시고, 나머지 분량은 '장학금을 받게 된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기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보니 배우고 싶은 과목이어도 학점 받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대학진학의 가장 큰 이유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대학에 온 본의를 잊고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한 공부만을 했던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학과공부를 넘어서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세상의 본질에 다가가는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최근 도서관을 활용한 정보 공유센터를 만들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대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원활한 공유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설계가 굉장히 중요한데, 문헌정보학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에 대해서만 배울 뿐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장학금을 신청했다고 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대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 동시에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고민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심화 수학이나 과학을 전혀 배우지 않았는데 그 배움의 차이를 한 학기 만에 따라잡아서 A를 받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공부가 제 꿈을 이루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꿈이 아무리 확실하다고 해도 현실적 조건에 흔들리지 않기란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지금은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도 저와 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려고 할 때 꿈을 지지해주는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그 꿈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후원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확고하게 가진 첫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속에서 타협하지 않고 도전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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